은하영웅전설7온라인

어느 날인가 하영웅전설7온라인을 넷마블에서 수입해서 돌린다는건 먼 옛날적에 들었었지만,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번 은클(나우누리 은하영웅전설 클럽의 준말입니다!) 공지로 인해 알게 되었다.

2000명을 모집하는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였지만, 각 은하영웅전설 동호회나 까페 등에게는 선착순의 권한을 부여했나보다. 우리 동호회도 거기에 포함되어서 클로즈베타테스트 선발에는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주위에선 당첨되지 않아 아쉬워하는 분들이 약간 있었지만, 하나 말해두자면..

당첨되지 않은쪽이 훨씬 행복했다!

이 게임은 혹평으로 가득찰만한 게임이란 말이다 OTL

자자 그럼 게임분석을 해보자.

1) 게임의 시작

일단 전작인 은영전6에서도 온라인모드를 취급하긴 했었지만, 은영전6는 오로지 전술모드만 취급하였다. 그에 비해 은영전7온라인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은영전4의 전략시스템을 다시 도입하였으며, 더구나 온라인일변도라 기대와 호기심을 많이 받았다. '대체 어떤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는건가?' 라는 의문을 품으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① 캐릭터의 선택

일단 캐릭터를 새로 만들것인가 오리지널 캐릭터 추첨에 도전해볼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새로 캐릭터를 만드는 경우 이등병에 능력치도 매우 낮은 상태로 시작하게 되고, 오리지널 캐릭터는 추첨을 통해서 당선되지만 5지망까지 선택할 수 있고, 당첨된 경우에는 높은 계급과 능력치를 지닌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을 수월하게 즐길 수 있다. 물론 추첨에도 조건이 있어, 전 세션에서 일정한 명성포인트를 쌓았을 경우에만 가능하지만- 클로즈베타테스트라 그런건 없었다. 필자는 은클닉이 파에타인점을 감안해, 오리지널캐릭터 추첨에 파에타를 응모하였고, 다행히도 당첨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있었던 넷마블측의 무수~~~~~~한 오류는 아쉽지만 다 쓰면 너무 길어지므로 없었던 것으로 해두겠다 -_-++)

-캐릭터 선택에 관한 비평

제네레이트캐릭터의 능력치와 계급이 너무 낮다. 이번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우리 자유행성동맹의 인사부장 도손님께서는 제네레이트캐릭터를 선택하신 유저분들의 계급을 올려드리기에 바빴고, 나중에는 사표까지 내셨다 _-_ 게다가 낮은 능력치는 게임도중에 쉽사리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전투중 기함이 박살나면 경험치가 0으로 돌아가는데다가, 시작 기함이 구축함-_- 이라서 전투에도 정말 공헌을 하기 힘들다. 이 상태로라면 오픈베타시의 은영전온라인은 찐따놀이 아니면 오리지널캐릭터에 당첨된 사람들만의 게임이 될 것임에 자명하다.

②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쨌거나 캐릭터가 정해졌다면 접속을 해야 한다. 세션(서버) 을 골라서 접속을 하면, .....끝없이 펼쳐지는 우주의 망망대해. 대체 뭘 해야 하는 건지 감이 안잡힌다. 뭐 지금은 클로즈베타테스트(이하 클베) 니까 튜토리얼이 없는건 봐준다손 치더라도 대체 세션안의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해서 모르는게 있어도 아무한테도 물어볼 수 없었고, 스스로 넷마블홈페이지에 들락날락 거리면서 알아낼 수 밖에 없었다_-_; 나중에 알아낸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은 이러한 것이었다 : 어떤 행성의 어떤 장소에 같이 있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 대체 개발자는 무슨생각으로 이따위로 게임을 만든 것일까? 당신이라면 평소에 란테마리오 제2행성 조병창에 누군가 있을거라고 생각해? -_-++

여하간 게임의 명령은 '직무 권한 카드' 로 이루어진다. 필자는 일단 당첨된 캐릭터 파에타가 자유행성동맹 제2함대 사령관이었으므로, 함대사령관의 직무권한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 권한카드에는 함대의 이동이나 보급, 수리, 색적이나 인사결정(부관임명) 등이 가능했다. 클베 내내 함대장밖에 못해봤지만, 특별한 직무가 없는 제네레이트캐릭터의 경우라도 자신의 기함은 가지고 시작하므로 '함장' 의 권한카드를 사용해 기함을 움직여 기본적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모양이다.

뭐 하지만 항상 기함이나 함대를 조종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후방에 눌러앉아서 데스크워크만 해도 되는것이 이 은영전7온라인의 장점이라면 장점_-_일 것이다. 이 경우 역시 해당 '직무 권한 카드'를 사용해서 후방근무를 하면 되는 것일 것이다. ...살펴보면 확실히 '정치가' 라는 직업도 자유행성동맹에는 있었던 것 같지만, 이놈의 빌어먹을 넷마블이 뭘 제대로 돌아가게 해놨어야지. 클베기간 내내 전투만 하다 끝났단 말이다 ㅠ.ㅠ 후방근무가 제대로 돌아가는 꼴은 아직 볼 수가 없었다.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비평

처음에 접속해서 자신 혼자만 게임을 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플레이어가 대부분이다. 나중에는 다들 보통 하이네센의 평의회회장 집무실에 모인다는 것을(동맹의 경우), 필요한 것이 있으면 해당 직위의 사람에게 E-Mail(게임상의)을 보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겠지만,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 게다가 게임상 메신저의 경우, 한번 만났던 사람만이 등록이 가능하며, 한사람이 한마디 쓸때마다 전에 써졌던 글들이 지워지는 어이없는 메신져라 영 사용이 불편하다.
결국 이 불완전한 이 시스템은, 결국 유저간의 의사소통을 외적인 커뮤니티에 의존해야 했다. 자유행성동맹의 경우 이번 클로즈베타기간동안 다음까페와 mIRC 를 이용해서 그나마 국가운영을 할 수 있었다. 넷마블이 커뮤니티라고 제공한 공간은 달랑 게시판 한개씩이어서 도움이 되지도 않았다.. -_-

③ 시간의 흐름, 게임의 진행

실시간으로 1시간이 게임에서는 24시간. 즉 하루다.
바라트에서 이젤론요새까지는 대략 1달이 걸린다.
즉 실시간으로 30시간이 걸린다. 길다고 생각하는가? 필자도 그것을 곧이 곧대로 지켜서 게임을 지루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장거리 워프를 할 때 실시간 5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메뉴얼의 조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보였었다구.. 그런데.. 막상 게임을 해보니 몇광년이고 필요한 이동포인트만 있다면 휙휙 날아가서 전장에 참여가 가능했던 것이다_-_;;

클베라서 일단 이동을 원활히 할 수 있게 해놓은게 아닐까 라고? 그야말로 X까지 마셈 이다. 덕분에 게임밸런스는 붕괴, 대파된 전함이 10분도 안되서 다시 전장에 참가하는 꼴을 보아야 했다..

..어쨌거나, 전체적인 게임의 진행은 이러한 것이다.

모든것은 실시간으로 이어지고 있고, 우주 저편에서는 양국간의 함대가 포화를 주고받고 있을 동안에, 나는 후방에 앉아 국민들에게 정치선전이나 하고 돌아다닐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든것은 시간의 흐름에 순리적으로 맞춰져, 마치 실제 소설의 사회를 그 온라인 공간에 담아놓은것처럼 유저들이 각 캐릭터들 담당해서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

라는 꿈을 가진 게임!!!!

..간도 크시지. 그런 게임을 만드려면 아직 멀었다구. 아무리 일본이라도 말야 -_-

2) 시스템 분석

조오아. 역시 그래도 은영전게임인 이상, 게임의 꽃은 역시 '함대전' 이라고 할 수 있으렸다. 전투시스템과 함께 몇몇 시스템을 낯낯히 파헤쳐 보자.

① AI 시스템

그래. 가상 온라인 사회를 매끄럽게 돌아가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NPC가 유저를 대신하는 AI시스템.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이런 의문을 가졌었다. "그럼 해당직무를 담당하는 유저가 오프라인일때는 그 직무는 마비되는 건가?" 나는 메뉴얼을 읽어보았고, 플레이어가 오프라인일때는 AI서버에서 가동하고 있는 NPC가 그 역할을 대신해, 직무처리는 다른 유저들의 '제안' 을 수용하느냐 마느냐로 이루어진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 클베때는 AI서버가 기동되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 자유행성동맹의 여러 사람들은 함께 모여서 이런저런 국가의 대책을 의논했지만.. 열심히 의논해서 결론을 내려놓고도 운영자가 관리하고 있는 최고평의회의장 욥 트류니히트-_- 와 우주함대사령장관 로보스 원수께서 로그인하지 않으시면 중요한 업무가 마비된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전황에 따라 수시로 변화되어야 할 함대재편성 문제에서는, 로보스원수가 로그인할때까지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던 우리 자유행성동맹의 수많은 장교들이 다시 생각날 수 밖에 없었다..

뭐 그래도 500보정도 양보해서 여기까지는 봐주자.. -_- 그럼 전투는? 함대사령관이 부재중일때 그 구역에서 전투가 시작된다면?

...거기서 끝이다. 이젤론요새? 주둔함대와 요새사령관이 '부재중' 이라면 요새포 한번 못쏴보고 점령당한다 푸하하핫(..........)

어차피 이건 나중에 오픈베타즈음해서 AI서버가 생기면 해결될 문젠데 왜 그리 흥분하냐고 누군가 말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비는 공간을 NPC가 메꿔주어야만 하는 이 필연적인 상황은, 결국 제작사에서 의도한 '플레이어들이 만들어 나가는 온라인 가상사회' 와는 모순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 게임이 작품에 의해 어느정도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고는 해도, 그 수많은 캐릭터들이 다 선택되고 그것보다도 많은 제네레이트 캐릭터들이 순순히 사회의 상류층과 하류층에 고루고루 분포해서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어나가며 게임을 즐길수 있을거라고는, 눈꼽만치도 기대할 수 없다. 그 정도의 인기를 얻기 위한 게임의 재미요소가 이미 결여되어 있고, 그건 곧 NPC가 이끌어나가는 사회에서 몇몇 사람들만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라는건 조금 성급한 평가일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느낀 바로는 그렇다.

② 전투시스템

사실은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안 들었다. 차라리 전작인 은영전6가 낫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나마 함대사령관으로써 대함대를 조종할 수 있었고, 여러 전투에 참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은영전7온라인의 전투시스템은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인것도 같다.

V같은 시스템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그건 아니었고.. 역시 전작처럼 유닛별로 분류가 되 있는 시스템이었다. 화면 자체는 어설프게나마 3D였지만, 이동은 어차피 평면으로만 가능했기 때문에 실제는 2D라고 할 수 있겠다. 몇년전에 발매된 게임 홈월드보다도 못미친다고밖에 표현 할 수 없었다 -_-

한개의 유닛당 최대 함정 수는 300척. 한사람이 지휘할 수 있는 유닛의 갯수는 최대 30개였고 즉 9000척이 그 한도라는 것이다.

..그리고 예외가 있으니. '기함 유닛' 은 무조건 예외없이 1척이다. 다른 유닛은 '300척' 인데 말이다.

....기함이 박살나면 그 함대는 정지된다. 물론 이건 맞는 말이다. 지휘계통이 무너지면 그 함대는 혼란에 빠진 쓸모없는 함대가 된다는 건 말이다. 하지만 그 전에 지휘계통이 무너지는게 과연 쉬우냔 말이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기함이 부숴지는게 쉬운가 말이다. 원작에서!

전투는 일단 실시간이다. 전작에 비해 그래픽과 더불에 얼마 안되는 나아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저 '기함 유닛은 1척이다' 라는 어이없는 설정 때문에. (아마도 함대를 가지지 못한 다른 캐릭터들의 독행함대를 위함 일 것이다.) 이번 은영전7온라인의 전투시스템은 아주 최악, 실패라고 말할 수 있다.

함대의 속도는 그 함대의 유닛중 가장 느린 유닛의 속도에 의해 결정된다. 즉, 공작함이라도 하나 껴 있으면 그만큼 속도가 확 줄어버린다. 그에 비해 독행함은? 함정 1척이니만큼 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다.

함대가 이동한다. 그 뒤를 상대방의 독행함들이 쫓아온다.

..함대의 기함을 기습한다.

...함대의 기함이 파괴된다.

....그함대는 통제력을 잃고 무반격으로 가만히 있다가 결국 전멸당한다.

뭐냐고요? 님들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셈. '단 한척' 의 함정이 만척에 상회하는 함대에게 돌진해서 기함을 부수고 유유히 빠져나간다? ......이건 원작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판단되어진다-_-

키포이저성역에서 보여준 키르히아이스의 800척 돌파정도라면 애교로 봐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

물론 이쪽에서도 독행함의 접근에 따른 반격을 할 수 있다. 솔직히 필자도 당하기 전까진 독행함을 무시했다.

독행함이 접근했다. 필자는 휘하 9000척의 함대에게 미사일로 요격할 것을 명령했다. 단 한척에게. 엄청난 물자낭비가 아닐 수 없지만 일단 했다.

...얼레 한발도 안맞네?

......그렇다 함대사령관은 끽해야 10명을 좀 넘는 정도임에 불과하기 때문에, 독행함을 운용하는 다수의 사람들을 위해 기함의 능력을 강화시킨것이다. 9000척의 함대가 겨냥하고 쏜 미사일을 이리피하고 저리피하고 한발도 안맞는다. 푸하하(.....)

그렇다고 함대사령관이 함대놔두고 기함으로 나가서 1:1 맞장을 뜰 수도 없고. (무슨 프레겔 남작이냐-_-)

이것은 함대전에도 적용된다. 기함만 파괴하면 이긴다.

이 원리를 일찍 알아챈 덕분에, 언젠가의 이젤론성역 전투에서 뮐러함대를 격파할 수 있었다. 무조건 돌파해서 진을 흩트러 놓아 상대 기함에 밀착한 다음 레일캐논 연사로 기함을 박살냈다

..............................................................이게 무슨 함대전이냐.

죽고싶냐, 보스텍






흥분해서 더 못쓰겠다

그냥 툭까놓고 욕이나 할걸 괜히 메뉴얼에 다 나와있는 시스템소개같은거 하느라 글만 길게 쓰고 참 바보같다.

결론을 한마디만 하자면

은영전7온라인은 실패작이다. 틀림없다.

대항해시대를 기대해본다..OTL

by 제제난 | 2004/06/13 05:28 | 우쿠레레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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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IgHeLfGuy at 2004/06/14 05:41
후후후후후후후.
....
그래도 제제난님글을 읽으니 'ㅁ';; 해보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퍼엉.
orz
Commented by 왈라키아 at 2008/04/03 09:13
=ㅅ=;;;;
이거....건담.........흑.....

아깝네요
Commented by 왈라키아 at 2008/04/03 09:13
그보다 오리지날캐....... 처음 하는사람들만이 유리할 듯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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